600여 관객들 감동 환호 박수 열정 도가니 ‘커튼콜’ 예정 시간 훨씬 넘겨 2시간20분
‘조화의 종합예술’ “센터메디컬그룹 후원 없었으면 LA 못 왔는데…”
통 큰 후원 감격 김자형 단장 더 훌륭한 공연 화답 ‘감동은 스스로 지갑을 열게 한다.’
정성을 다하는 진료로 어르신들을 섬기는 센터메디컬그룹(대표 제이 초이)이 시각장애인 무용단 룩스빛에 2만 달러를 쾌척하고 정기 후원도한다.
제이 초이 센터메디컬그룹 대표는 지난 11월 12일 “오늘 공연을 보고 시각장애인 무용단 여러분들의 노력과 퍼포먼스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
앞으로 정기 후원도 하겠다고 통 큰 기부의 배경을 밝혔다. 제이 초이 대표는 1부 공연을 마치기 직전 이같은 뜻을 센터메디컬그룹 관계자에게 일찌감치 알렸다.
김자형 룩스빛 단장은 공연을 마치고 뒷풀이를 겸한 저녁 식사 자리에서 제이 초이 대표의 뜻을 직접 듣고 재정적으로 많이 힘들어 사실 이번 LA공연 제의를 받고 많이 망설였다.
센터메디컬그룹의 큰 도움으로 공연을 할수 있었다며 “이제 센터메디컬그룹과 제이 초이 대표님께서 거액의 격려금과 정기 후원까지 약속하시니 큰 힘과 용기를 얻었다.
더욱더 훌륭한 공연으로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화답했다.
초이 대표와 김 단장은 13일 부에나팍 센터메디컬그룹 본사 회의실에서 2만 달러 기부와 정기 후원 협약식을 가졌다.
윌셔 이벨극장에서 열린 룩스빛의 공연은 감동과 환호, 그리고 열정의 도가니였다.
오후 4시10분에 시작돼 예정된 1시간 30분을 훨씬 넘겨 저녁 6시30분 무렵이 돼서야 마쳤다.
남녀노소 600여명의 관객들은 ‘흰 지팡이의 꿈 시즌2-길을 여는 사람’의 오프닝 공연으로부터 프로그램 하나하나가 끝날 때마다 뜨거운 박수 갈채와 환호를 아끼지 않고 앵콜과 커튼콜을 외쳤다.
5번째로 진행된 룩스빛 단원들의 피나는 연습과 일상을 담은 다큐 영상을 볼 땐 일부 관객들이 눈가를 훔치기도 했다.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 ‘헬퍼’ 무용수들이 함께 빚어내는 군더더기 없는 퍼포먼스에 배경 영상과 음악이 완전히 녹아들어간 ‘조화의 종합
예술’이었다.
빨간 카우보이 모자와 회색 자켓과 바지를 맵시 있게 차려 입고 펼친 신나는 라인 댄스에 관객들이 박수로 박자를 맞추며 추임새를 넣는 가운데 분위기는 서서히 고조됐다.
‘흰 지팡이의 꿈 시즌 2’의 주제인 ‘다시 부딪치고 넘어지면서도 일어나 차이는 있어도 차별이 없는 세상으로 나가기 위해 점프하고 뛰어오르며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봄’이의 꿈이, 1인 무와 듀엣 무에 이어 시각장애인 무용수 3명과 비장애인 헬퍼 4명의 군무로 이어지며 공연은절정으로 치달았다.
이날 무대를 더욱 빛나게 한 것은 1, 2부에서 미국 휠체어 무용수 바네사크루스와 팝페라 가수 정세훈의 노개런티 우정 출연. 크루스는 휠체어를 잡은 채 퍼포먼스를 하고 플로어를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고난도 ‘스핀’ 연기로 갈채를 받았다.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카스트라토 정세훈은 룩스빛의 부채춤 등 고전 무용과 함께 ‘아리랑 랩소디’로 1부의 마지막 무대를 장식하고 2부에서 애창곡 ‘줄리오 카치니의 아베마리아를 비롯해 4곡을 열창했다.
그는 ‘오빠!를 외치는 커튼콜에 다시 나와 ‘꽃밭에서등 3곡을 더 불렀다.
큰 박수와 환호 속에 대단원의 막이 내리며 객석에서 아쉬움의 탄성이 쏟아지는 가운데 전 출연진은 무대로 나와 관객들이 다 빠져나갈 때까지 손인사를 하며 내년 공연을 기약했다.
극장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관객들과 사랑의 하트 포즈를 하며 기념 사진도 찍었다.
한편 공연에 앞서 센터메디컬그룹 성동진 이사를 비롯해 LA 총영사관 등 여러 기관 인사들의 축사가 이어졌다.